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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한 가지 일을 걱정하기 시작하면 다른 일이 손에 안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절부절못하고 불안에 휩싸여서 정작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안 장애의 정체
지금은 내가 혼자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 꼭 기억해야 할 사실. 걱정과 불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라고 생각하면 불안이 커집니다. 사실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한두번씩은 그런 생각을 해봤다는 거죠. 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걱정과 근심을 안고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분명히 상황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아서 노력한다면 말이죠. 불안의 정체에 대해서 분명히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학에서는 불안을 어떻게 볼까요? 사람이 위험을 맞닥뜨렸을 때 대처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합니다.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불안과 불안 장애의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실제로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불안을 느낍니다. 이 불안은 아주 건강하고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집에 불이 나면 당연히 불안을 느낍니다. 불안이 우리를 재빨리 행동하게 만들어 줍니다. 불안 덕분에 소화기를 가져오고, 119에 신고하고, 대피할 수 있습니다. 혹은 곧 중요한 시험이 다가오는 상황에 전혀 불안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에 반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불안감은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 꾸지람을 들었을 때 보통은 풀이 죽고, 기분이 상했다가 자신이 잘못한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반대로 불안을 쉽게 느끼는 사람은 과잉 반응하여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지나친 불안이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우려할 만한 문제가 되죠. 불안 장애의 범주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사회 공포증이나 분리 불안 장애 등 다양한 공포증이 여기에 포함되기도 하죠. 불안 장애는 정신 질환 중 가장 흔한 종류로 분류됩니다. 인구의 3%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불안 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두 배나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모두 병원을 찾지 않거나, 다른 문제를 함께 겪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진단을 받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불안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은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불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징후를 살펴볼까요?
인지적으로는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미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 무서운 생각이나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말하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발한, 심장 박동, 흉통이나 압박감, 얕은 호흡, 배탈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행동 증상으로는 상황 회피, 안절부절 못함, 초조함, 서성거림, 과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감정적으로 초조와 긴장, 좌절을 경험하는 것도 불안 장애의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불안 장애를 통틀어서 평균 발병 연령은 11세라는 통계가 있고, 20대와 30대에 불안 장애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50대에는 발생률이 감소하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65세 이후에는 불안 증상을 경험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해서 젊은 시절 내내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불안 장애로 통칭되는 각종 정신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며 노력해야 합니다. 누구나 불안 장애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인 지원과 약물 치료 등 불안 장애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평온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치료법을 하나씩 살펴봅시다.
인지 행동 치료는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를 노출 치료라고도 부릅니다. 사람들이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비합리적인 두려움을 스스로 의식해보는 거죠. 불안을 다스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요가, 명상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또한 불안 증상을 조절하는 데 큰 효과를 보입니다. 이 방식이 좋은 점은 무료라는 점이죠. 누구나 집에서 스스로 노력할 수 있습니다. 운동도 불안을 다스리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무료이기도 하고요. 짧은 시간이라도 산책을 해보세요.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기분을 좋게 하고, 저용량의 진정제는 공황을 줄여줍니다. 수면 보조제도 도움이 됩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 떨림과 심장 박동 증상을 치료해 줍니다. 이런 약물들로 증상을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자연 요법이나 영양 보충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절대 술로 불안을 다스리려고 하면 안 됩니다. 중독으로 발전할 위험이 큽니다. 또 술을 마시면 당장은 기분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절대로 술에 의지하지 마세요. 불안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여러 방법 중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요즘은 정신과 병, 의원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의사, 상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가족에게도 도움을 청하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약물에 거부감이 있거나 비용이 부담되고, 특정한 치유법을 신봉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이나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바로 의사소통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가족이나 전문가에게 마음을 열고 감정을 공유하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